대덕연구단지 인근 기관들, 과학문화 특화거리 조성 합심
식생환경 개선 등 정비작업 추진… 25~28일 가을문화축제

대전 대덕과학연구단지 기관들이 뭉쳐 탄동천을 살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비단 하천을 보존하는 작업을 넘어 대덕연구단지 기관들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탄동천은 대덕연구단지 중심부를 가로질러 갑천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을 시작으로 한국화학연구원까지 11개 기관이 4.7㎞에 이르는 탄동천변을 이웃해 위치해 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부터 서로 협심해 탄동천 인근을 대덕연구단지를 상징하는 과학문화 특화거리로 조성하려 노력해왔다.

그동안 연구소들이 폐쇄적으로 닫혀있다는 비판을 거울삼아 대전시민과 연구원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다.

탄동천 11개 기관연합은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개최한 탄동천 벚꽃길 축제에 이어 이달 25~28일 탄동천 가을 과학문화 축제를 같이 열기로 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전역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탄동천 인근 기관들도 함께 참여해 시민들에 풍성한 과학문화 체험행사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수개년에 걸쳐 탄동천 정비 작업에 몰두키로 했다.

우선은 중앙과학관 내부적으로 현재 대덕연구단지 사거리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를 대덕과학문화융합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이곳은 인근에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서는 등 유동인구가 많아져 시민 휴식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관들은 공동으로 탄동천 식생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탄동천변은 벚꽃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대전시민의 주요 휴식공간이다. 기관들은 시민들이 더 즐겨찾도록 수개년에 걸쳐 고사목이나 이어짐이 끊긴 부분 등을 보식해 탄동천 환경을 함께 가꿔나갈 계획이다.

양성광 국립중앙과학관장은 “탄동천은 우리 이웃하는 기관들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장소”라며 “앞으로 11개 기관이 대덕연구단지를 상징하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