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건양대 총장이 학내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총장은 지난 13일 부총장을 포함한 대규모 처학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본격 친정체제를 꾸린데 이어 향후 건양대의 주요 정책과 개혁방향을 논의하게 될 '건양 도약위원회' 설립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선에 앞서 정 총장은 교내 모든 교수들을 대상으로 보직 신청을 받는 보직공모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정 총장은 본인의 개인 메일을 통해서만 보직공모를 받음으로써 다양한 능력을 가진 교원을 발굴하고 이를 이번 인선뿐만 아니라 향후 건양의 인재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총장은 취임 이후 한 달 남짓의 재임 기간 동안 대외활동을 거의 배제한채로 매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출근해 건양대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업무를 익히는데 시간을 보냈다. 교내 수십 개에 달하는 다양한 부서의 업무보고를 2주에 걸쳐 받으면서 해당 팀장과 처장이 직접 보고하도록 해서 업무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충과 개선점도 함께 논의했다. 또 취임식에서는 일주일 전 설립된 건양대 직원노조 초대지부장을 초청해 맨 앞 귀빈석에 자리를 마련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건양대 관계자는 "이번 처학장 인선이 마무리됨으로써 이제 건양대의 미래비전과 제도개선의 핵심논의기구가 될 건양 도약위원회도 빠른 시일 내에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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