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보름조합법인 850상자 선적, 미국行… 캐나다·러시아도 예정

▲ 괴산시골절임배추 새 브랜드 '자연한포기'.
괴산 절임배추가 김치의 한류바람을 타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국내시장을 평정한 충북 괴산 시골 절임배추가 오는 22일 부산항에서 수출길에 오른다. 이번 괴산 절임배추 수출은 7년째 이어가고 있다.

21일 괴산 네보름 영농조합법인은 오는 22일 부산항에서 절임배추 850상자(1상자/20㎏)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첫 선적 물량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 마트에 납품된다. 이 법인은 내년 이맘때까지 미국에만 4만 5000상자를, 캐나다에 5000상자를 각각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러시아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괴산 절임배추가 해외 식탁에 처음 오른 것은 2011년이다. 이 법인은 그 해 1500상자를 수출한 데 이어 매년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5000상자를 수출했다.

절임배추 수출길은 불정면의 농민이 미국에 사는 지인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을 계기로 현지 교포들 사이에 알려지고 인기를 얻으면서 열렸다.

김병석 네보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시골 절임배추 품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늘게 됐다"며 "미국 무역상이 직접 전화를 걸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네보름 영농조합법인은 군내 1호 마을기업이다. 현재 조합원은 30여 명이다.

한편, 괴산 시골 절임배추는 대학 찰옥수수, 청결고추와 함께 괴산군의 '3대 효자 농·특산품'으로 꼽힌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배추에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인 뒤 깨끗이 씻고 위생적으로 포장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왔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김치를 담가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1996년부터 판매를 시작,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괴산 절임배추는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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