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국제 유망주 계약금 잔액 3위
시애틀은 주포 크루스 외야 보낼 수 있다고 언급

투수로는 시속 165㎞, 타자로는 시즌 20홈런을 때리는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에 쏟아지는 관심이 뜨겁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 간의 합의에 따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일정이 정해지자마자 그를 영입하겠다는 구단이 속속 등장한다.

태드 레빈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은 27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다른 모든 구단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오타니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그의 에이전트사인 CAA를 통해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우리 구단의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투타 겸업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투수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간헐적으로 타석에 들어가는 내셔널리그보다,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가 그의 요구를 충족하기 용이하다.

2017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미네소타는 오타니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레빈 단장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타자와 경쟁하길 원해 일본을 떠났다. 우리 구단은 그에게 관심이 있다. 영입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이번 겨울 국제 유망주 계약금 잔액이 310만 달러(약 33억6천만원)로 350만 달러가량 남은 뉴욕 양키스·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3위다.

26일에는 일본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시애틀 매리너스가 가장 먼저 오타니에게 '공개 구애'를 했다.

시애틀은 오타니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고자 팀 핵심 선수이자 지명타자인 넬슨 크루스를 외야수로 다시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 영입전은 이제 시작이다. 12월 2일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시장에 나온다. 상한액은 2천만 달러(약 217억3천만원)다.

이후 오타니는 포스팅시스템에서 승리한 팀과 12월 21일까지 최종 협상을 벌인다. 30개 구단 모두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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