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9회·14억 4338만원 판매
연초 사찰돌며 진행, 판매량 증가
지역축제선 판로확대 홍보전도
유통마케팅 한 축으로 자리매김

단양군의 ‘찾아가는 농·특산물 장터’가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장터는 올해 39회에 걸친 직거래장터와 상설판매장이 운영돼 총 14억 4338만원 상당의 농·특산물이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총판매 수익 7억 2000만원보다 2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장터는 농민과 공무원들이 조선시대 보부상처럼 농산물을 차에 싣고 서울부터 부산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열고 있다. 장터에서는 도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단양마늘과 사과, 오미자, 마늘환, 아로니아 착즙, 산야초 등 단양에서 생산하고 가공한 다양한 농·특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군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18~24일까지 서울 aT센터와 송파구청, 수원시 장안구청 등지에서 올해 첫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2월부터는 매월 2차례 서울 관문사를 시작으로 청주 명장사, 대전 광수사, 서울 성룡사, 대구 대성사, 춘천 삼운사의 천태종 말사 10곳을 다니며 장터를 열었다. 장터에는 개인 농가를 비롯해 50여 곳의 농산물 유통업체가 참여했다.

천태종 말사 장터는 8752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둬 처음 열린 2015년 773만원, 지난해 6424만원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조계종 단양 황정산 대흥사에서도 올해 처음 장터가 열려 2250만원의 판매고를 거두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자치단체와 검단 탑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등 자매결연 맺은 기관·단체에서 모두 17회 동안 열린 직거래장터에서도 1억 2370만원 판매고를 올렸다.

지역의 대표축제인 소백산철쭉제와 온달문화축제 등이 열리는 행사장에선 도·농이 함께하는 ‘소통 장터’를 마련해 12억 1246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서울 국제와인주류박람회와 영월 단종문화제, 구리 유채꽃축제, 부산 대한민국 대표특산물 직거래 박람회 등 전국 행사장에서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군은 올해 CJ제일제당과 ㈜돋음, ㈜경인 농산, 광명동굴 등과 농산물 유통판로 확대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호재 군 마케팅팀장은 “실질적인 농가소득향상을 목표로 예년보다 장터 개최 횟수를 크게 늘려 잡아 운영했다”면서 “장터는 단순한 농·특산물 홍보에 그치지 않고 유통마케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