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섭, 30주년 싱글…"1집 작곡가 지근식과 의기투합"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변진섭(51)이 기념 싱글 음반 '어게인 1990'을 발표했다.

10일 소속사 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변진섭은 1·2집 대표곡을 만든 작곡가 지근식과 다시 의기투합해 음반을 완성했다. 지근식은 '새들처럼'과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너무 늦었잖아요', '그대에게' 등 변진섭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변진섭은 당시의 추억과 감성을 기다리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지근식을 찾아가 녹음 작업을 마쳤다.

타이틀곡 '떠나자'는 1집의 '새들처럼'처럼 경쾌한 리듬에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노랫말이 담겼다.

'무작정 떠나자 갈 곳 없어도 좋아/ 외롭고 서러울 때면 떠나자/ (중략) 가다가다 힘이 들 때면 쉬어가도 좋아/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까'('떠나자' 중)

그는 이 시대를 사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노래에 담았다고 한다.

또 다른 곡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은 1집에서 큰 사랑을 받은 곡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변진섭과 지근식이 화음을 맞췄다. 이 곡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디셈버가 리메이크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1987년 MBC '신인가요제' 출신인 변진섭은 1988년 1집 '홀로된다는 것'이 히트하며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고, 1989년 2집에서 '너에게로 또 다시', '숙녀에게', '로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희망사항' 등 다수의 곡이 히트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현재 전국투어 중인 그는 1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1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공연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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