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490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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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제공
충남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3년 취항하면, 국내 주요도시와 중국·일본 등을 오가는 하늘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충남도는 11일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의 경제성(B/C)이 3.53을 기록하며, 정부의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과함에 따라 2022년 공항청사 등 시설물을 완공하고 2023년 취항을 목표로 한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은 서산시 고북면, 해미면 일원 군용비행장에 공항 터미널,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1.4㎞)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49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00년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지만 IMF 이후 국내 항공수요 급감으로 정부의 신규 지역공항 개발 배제 방침에 따라 민항 유치가 무산된 바 있다.

도는 이후 대중국 접근성 등 내세운 국제교류 활성화 및 외국 관광객 유치 등을 정부에 강조해 온 결과,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민항이 검토 반영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추진돼 왔다. 이번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산공항의 장래 항공수요(국내)는 2023년 기준 약 37만 명으로 예측됐으며, 2053년에는 58만 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도는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 통과로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를 통한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제공, 서해안권과 내륙권 지역의 관광수요 견인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물류 수송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인근 산업단지 및 배후도시 성장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서산민항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을 조기에 착수해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2023년 취항을 목표로 국방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세관 등 관계기관 협의도 병행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항로 개척을 위해 외국 항공사 등과 접촉해 나갈 계획이다.

정석완 도 국토교통국장은 “기존 도로와 철도에 더해 이번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로 하늘길까지 열리게 됐다”면서 "충남도는 항공·도로·철도·해운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뿐만 아니라 서해선 복선전철, 아산~천안, 대산~당진, 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주요 SOC 사업을 조기에 완료해 광역교통망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완섭 서산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공항 개발의 확정사실을 밝히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사통팔달 교통체계의 한 축이 될 서산공항 개발로 서산시가 환황해권의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민항 취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우·이수섭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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