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결산 - 청주시
투자유치 21조 달성 쾌거
유네스코 국제기구 유치
수해·시장낙마 등 아픔도

▲ 이범석 시장권한대행
2017년 청주시정은 청원·청주의 안정적인 통합을 바탕으로 ‘일등경제 으뜸청주’ 건설에 매진했다. 그 결과, 통합 전 정체 상태였던 경제 분야에서 획기적인 양적 팽창을 이뤘다. 통합 전 청주시, 청원군이 별개로 추진했던 투자 유치분야가 통합 후에는 오송 바이오, 오창 첨단산업 등 산단 간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사업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등 대규모 국책사업(프로젝트)을 유치하는 성과도 함께 이뤘다.

투자유치 부분에서도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셀트리온제약 등 156개 기업이 참여해 21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공장등록 3000곳, 법인소득세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1만 5173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뒀다. 재정경쟁력도 전국 4위 규모로 확충됐다. 내년예산은 본예산 기준 2조 1586억원에 달했고 국비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경제적 파이를 획기적으로 키웠다는 성과 외에도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분야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금속활자 발명국의 자부심을 전파하며 전국을 넘어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편리한 교통인프라 확충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으로 ‘살기좋은 도시’ 명성도 얻었다. 시는 올해까지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 △광역도로망 접근성 향상 △간선도로망 확충 △CCTV통합 관리시스템 △안심택배 서비스 확대 △생활안전 위해요소 제거 등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삼중고(三重苦)’의 아픔도 겪었다. 지역 내 갈등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이 겉으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지방자치와 민주화가 정착화됨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 집단의 의견 표명이 자유로워진 부분을 간과한 것이다.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 포화에 대비한 제2 매립장 조성이 애초 계획과 달리 지붕이 없는 '노지형'으로 변경되면서 조성 예정지와 주변 마을, 시의회가 찬반으로 갈려 대립했다. 당초 정했던 정책방향 변경이 결국 갈등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 셈이다.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 속에서 지난 7월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도 터졌다. 사상 유례없는 기습 폭우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전국에서 달려온 민·관·군 인력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수해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복구를 도왔다. 수마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도 전 또다른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받으면서 시장직을 상실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봄 가뭄부터 여름 수해까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사랑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는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지녔다”며 “내년에도 시민들이 행복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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