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당무감사결과 최종결정
공천기준 등 地選준비 본격화
홍준표 대표 조직혁신 힘실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데다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로 내년 지방선거 공천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보수 야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더욱이 이날 홍준표 대표가 출국 직전 당 조직·정책 혁신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오는 18일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하위 컷오프’ 기준은 당초 거론됐던 30%에서 지난 19대 총선 공천 당시 현역 교체를 위해 적용한 2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원내사령탑에 ‘친홍’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공천 기준 설정 등 지방선거 준비 작업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당 지도부의 전략 구상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당내 ‘친박’ 세력이 이번 김 원내대표 선출로 사실상 와해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면서 홍 대표의 추진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 선출에 힘을 얻은 듯 홍 대표도 당 조직·정책 혁신을 예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일본으로의 출국 직전 “대표가 된 지 5개월 만에 당 지도부 정비를 마쳤다. 이제 조직·정책 혁신에 주력하겠다”며 “연말까지 박차를 가해 내부 혁신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힘을 모아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금요일(15일)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리도록 소집을 해놓은 상태"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당무위 보고를 받고 최고위가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김 원내대표 선출로 홍 대표에게 힘이 실리면서 당무감사 결과에 따른 조직 혁신이나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작업 등이 속도를 낼 것”이라며 “홍 대표가 귀국하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중앙당에서의 결정이 조만간 지역 정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예정자와 당협위원장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