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독거노인 증가에 따라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CARE)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충남연구원 김용현 책임연구원은 충남리포트 286호를 통해 '노노케어사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건강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최근 사회 안전망과 맞춤형 노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국내에는 2015년도에 처음 도입돼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충남도내 독거노인 인구가 2015년 9만 3766명에서 2017년(6월 기준) 10만 3418명으로 매년 증가하면서 독거노인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10월 기준 올해 도내 노노케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3961명이고, 수혜노인은 8396명이며, 투입된 예산액은 약 118억 3880만 원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 사업 참여·수혜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적 이유로 참여하게 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무엇보다 고령임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만족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혜노인의 경우도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았는데, 말벗 위주의 정서적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고, 무상인데다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이웃 친구나 지인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재 노노케어사업은 참여노인과 수혜노인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저소득층에 초점이 맞춰진 선발 기준 때문에 사업수행 능력이 부족한 노인이 선발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노노케어사업이 도내 고령화에 대응한 맞춤형 사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노노케어 서비스의 다양화, 도 차원의 참여자 교육 개선, 노노케어사업 수행기관, 보건소, 지자체 등과 연계한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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