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정성철·이수진 씨
다문화가정 자녀·중고생에 멘토링 등
재학 3년간 1000시간 봉사활동 ‘귀감’
“대학서 배운 지식 세상에 풀어놓고파”

▲ 대학재학 3년간 100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정성철(24), 이수진(22) 씨. 선문대 제공
선문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과에 재학중인 정성철(24)과 이수진(22) 씨가 3년 동안 1000시간 봉사활동으로 세상에 온기를 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있다.

지난 2015년 선문대에 입학한 뒤 꾸준히 봉사한 결과, 올해 누적 봉사활동 1000시간을 넘긴 이들 학생에게 선문대는 지난달 '자원봉사대축제'를 통해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장상, 아산시장상을 수상했다.

이수진 씨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통합준비교실 프로그램 보조를 하면서 봉사활동에 빠졌다. 아이들의 행동하나 하나가 귀여워서 계속 찾다보니 다른 봉사로 이어지고 현재에 이르렀다. 이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장애 아이들과 함께하는 늘해랑학교' 봉사로 늘해랑학교는 3주 동안 복지관에서 음악과 미술 치료를 하는데 일주일에 두번 외부로 체험을 나가야 했는데 일반 아이를 통솔한 경험도 적은데, 장애를 가진 아이를 이끌어야 한다니 진땀부터 났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저도 모르게 선입견을 갖고 있었나봅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외부체험은 힘들 거라고요. 하지만 그날 야외활동은 성공적이었고 제 편견도 산산이 부서졌어요. 짧지만 강렬했던 그 날 이후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문대 학생회장을 맡고있는 정성철 씨는 지역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중·고등학생에게 멘토링, 재능기부를 하고 주말이나 방학에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봉사캠프에서 자원봉사자나 스텝으로 일했으며, 미얀마,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 일본 등 해외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있다.

정씨는 "저의 수많은 시간 중 일부만 썼을 뿐인데 상대방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이 일이 매력적이고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대상자를 도움만 받는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우리는 상호보완해주는 관계니까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졸업때까지 2000시간 이상 봉사할 목표를 세웠다. 아이를 좋아하는 이수진 씨는 뜻 한대로 '지역사회복지사', 활동적인 정성철 씨는 'NGO구호활동가'를 꿈꾸고 있다.

이들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세상에 풀어놓고 싶다"며 "함께 하길" 조심스레 권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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