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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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hihong@yna.co.kr
▲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hihong@yna.co.kr
"안철수, 바른정당과 22~24일 통합선언…1월15일께 전대 추진설"(종합)

안 대표 측 "사실 아냐, 아직 의견수렴 절차…안철수도 부인"

바른정당 "금시초문, 통합선언 논의한 바 없어" 선그어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전후해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 방침을 선언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안 대표 측은 이같은 계획을 세운 바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한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 만나 "안 대표가 호남을 다녀와서 통합 추진에 더 속도를 낼 것 같다"면서 "(통합선언 시점이) 오는 22일이나 24일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일정대로라면 안 대표가 기술적으로 전당대회를 내년 1월 15일쯤 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에 대한 안 대표의 생각이 굉장히 확고하다는 것 같다"면서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그렇게 군사 작전하듯 추진하는 것이 누구를 위해 득이 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안 대표가 이달 내로 통합선언을 추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앞으로 안 대표는 강원·충청 지역을 방문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으로, 절차상으로도 맞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안 대표에게 직접 확인해본 결과 이런 계획이 없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안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은 맞지만 날짜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날짜가 정해져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며 "통합 선언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는 별도 창구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통합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이 나오면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양측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분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 대표를 면담하고 당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내대표는 안 대표 면담 후 박주선·주승용·황주홍·박준영 의원 등 호남계 중진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중진들 사이에서는 중립적인 기관을 통한 여론조사를 다시 해 통합 논의에 대한 실제 민심을 보다 더 정확히 알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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