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고려 5만원선 최다
실속소비 트렌드, 기간앞당겨

올해가 가기도 전에 내년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가 등장했다.

경기불황과 함께 선물세트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실속소비 트렌드로 명절 사전예약 수요가 매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홈플러스에서 올 설보다 13일 앞당겨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익스프레스·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온라인 판매는 28일 시작된다. 이에따라 전체 판매기간도 이전(39일)보다 10일 늘어난 역대 최장인 49일이 됐다. 구색과 혜택도 크게 확대시켜 전체 품목을 지난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보다 20여 종이 늘어난 총 300종 세트로 선보인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고려한 5만원 미만 세트는 총 238종으로 전체 사전예약 세트의 79% 비중을 뒀다. 최근 부정청탁 금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5만~10만원의 농축수산물 세트는 21종에서 31종으로 소폭 늘어났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기업이나 단체 설 선물 구매 상담을 위한 ‘설선물상담 TF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명절 사전예약 판매는 내달 초 진행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도 이에 발 맞춰 설 상품 기획구성에 들어섰고, 이 달 말쯤 선보일 계획이다.

백화점세이의 경우 초록마을 매장에서 과일, 고기 등 명절 인기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 시행시기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다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다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사전예약 기간을 대폭 앞당겼다”며 “일찍 구매할수록 더 커지는 할인혜택으로 품질 좋은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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