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포체티노 감독 칭찬, 해리케인 등 활약에 가려져, “메시·호날두 옆에서 뛰는것”
다양한 포지션·인성 극찬

19면-손흥민.jpg
▲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6일 챔피언스리그 아포엘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뒤 세리모니를 선보이는 모습. 연합뉴스
19면-포체티노.jpg
▲ 포체티노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영국 현지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상당 부분을 손흥민 칭찬에 할애했다. 그는 마치 손흥민을 '아픈 손가락'으로 여기는 듯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골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선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 등 엄청난 활약을 하는 팀 동료들에 밀려 주목도가 떨어진다"라며 "마치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옆에서 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케인은 최근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2017년 프리미어리그에서 39골을 넣으며 2017년 유럽 5대 리그 최다 골, 프리미어리그 한 해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무시무시한 신기록을 세운 케인이 영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고는 손흥민의 이타적인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자신의 포지션 이외의 역할도 잘 수행하는 선수"라며 "그가 있어 전술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윙 등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플레이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인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데이비드 베컴이 세계적인 아이콘인 것처럼, 손흥민도 (한국에서) 그런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이곳에서 매우 겸손하다. 그를 더 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코치진은 모두 손흥민을 좋아한다. 그는 기량뿐만 아니라 인성에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