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00대과제 포함, 최첨단 장비갖춘 전문치료병원
12일까지 지자체 의향서 접수, 이달 말쯤 최종부지 선정 예정

소방관 전문 치료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한 충청권 지자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으로,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종합병원급 시설이다. 소방관을 비롯해 산업근로자, 일반 시민들도 이용이 가능해 유치 성사시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 시킬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복합치유센터 부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들의 유치 의향서를 오는 12일까지 접수 받고, 이르면 이달 말쯤 최종 부지 선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500억 원(추정금액)이 투입되는 소방복합치유센터는 300병실 이상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으로 구축된다. 소방관 직무 특성에 따른 화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근골격계질환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최첨단 전문인력과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슬라이드뉴스3-소방관.jpg
▲ ⓒ연합뉴스
특히 소방관 외에도 일반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건립한다는 것이 소방청의 계획. 소방청 관계자는 “이달 말쯤 소방복합치유센터에 대한 부지선정을 마무리하면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할 계획이며, 이르면 2021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해당 시설은 소방관을 비롯해 산업근로자, 일반 시민 등 연간 5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급 규모로 건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들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전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특히 세종시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각되고 있다. 세종시는 현재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주요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유치 의향서 작성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 유치 후보지는 5-1생활권 의료단지와 장군면 공공시설복합단지 등을 구상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복수의 자치단체가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면 공정한 평가를 통해서 최종 부지 선정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 세종시 등의 지차제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충남도와 충북도도 이번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 돼, 충청권 지자체간의 각축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충청 지역민 입장에선 해당 시설이 타 권역이 아닌 중부권으로 유치 돼 의료 서비스 혜택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소방계도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입지를 전국 각지에서 접근이 용이한 충정권을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이나 부산·경남은 물론 강원, 광주·전남, 제주 등에서도 화재진압 등으로 부상을 당한 소방관의 이송과 응급 치료가 단시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방계 관계자는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전국 소방관 4만여 명의 염원인 사업”이라면서 “응급 치료가 요구되는 시설인 만큼 정부는 객관적인 평가로 적절한 부지를 선정해야 향후 잡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