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일찍 훈련 돌입… 부활 기대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들에게 2018년은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한화는 '육성'을 메인 테마로 정하고,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도 포기할 수 없고 젊은 선수가 성장할 시간을 버는 일도 중요하다.

한화에는 30대 초중반 투수가 많다. 이들이 2∼3년을 버티면, 한화 마운드는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32)과 불펜 심수창(36), 스윙맨 송은범(33)은 한 감독이 주목하는 베테랑 투수다. 꾸준히 활약한 정우람이 기량을 유지하고, 주춤했던 심수창과 송은범이 반등하면 한 감독은 한결 수월하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이제 팀에 익숙해진 3명은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정우람과 심수창이 2018년을 맞이하자마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갔고, 송은범은 동산고 후배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출국 시점을 늦췄다가 오키나와에 합류했다.

3명은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리고 2018시즌을 준비 중이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2월 1일에 시작한다. 정우람, 심수창, 송은범은 한 달 먼저 국외 훈련에 돌입했다. 그만큼 이들은 2018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정우람의 입지는 탄탄한 편이지만관건은 심수창과 송은범이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 요원을 많이 확보해야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다"고 했다. 한화는 베테랑을 중용했던 기조를 바꿔, 젊은 선수에게 먼저 기회를 주려고 한다.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린 투수 3명도 현 상황에 정면으로 맞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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