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通]
홍준표-정우택 세 대결 양상

자유한국당이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중인 가운데 청주 청원 위원장 인선이 홍준표 당대표와 정우택 전 원내대표간의 세 대결로 흐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청주 청원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박경국(60)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 황영호(58) 청주시의장, 천혜숙(63) 서원대 석좌교수, 김재욱(69) 전 청원군수 등 4명이 응모했다.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자 중 유일한 충북지사 선거 예상후보인 박 전 위원장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황 의장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주 청원 선거구를 기반으로 의정활동을 해 온 황 의장에게 박 전 위원장은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다. 황 의장 뿐만 아니라 지역구 당원들을 중심으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노골화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황 의장은 오랜 기간 정 전 원내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해 와 청주 청원 선거구 당권은 '떼놓은 당상'이었으나 박 전 위원장이라는 복병 때문에 차질이 생긴 모양새다. 황 의장과 박 전 위원장의 신경전을 정우택(청주 상당)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당 대표의 기싸움으로 해석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홍 대표 측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와 정 전 원내대표가 과거 수차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미뤄 이번 청주 청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인선에서도 유사한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청주 청원 조직위원장 인선 작업이 당 지도부의 세 대결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조직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자유한국당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 후보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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