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5.13대1 → 7.02대1 올라... 지역 거점국립대 중 최고 경쟁률
전년비 경쟁률 떨어진 충남대 “점수기준 달라… 단순비교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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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남대학교 전경. 충청투데이 DB
2018년도 대학 정시모집 결과를 놓고 충청권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와 충북대의 희비가 교차했다.

충남대는 전년대비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충북대는 15년 만에 최고 수치를 달성하며 지역 거점국립대 중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9일 마감한 2018년도 정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9개 지역 거점국립대 대부분이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충북대, 전북대, 전남대, 부산대, 경상대, 제주대이며, 하락한 대학은 강원대, 충남대, 경북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북대 경쟁률이 전년대비 눈에 띄게 상승했으며 지역 거점국립대학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충북대는 전체 1222명 모집에 총 8573명이 지원해 전년도 평균 경쟁률(5.13대 1)보다 1.89p 상승한 7.02대 1을 기록했다.

상위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정시 가군 일반전형 수의예과로 1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도시공학과 또한 1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 나군 일반전형에서는 자율전공학부가 13.8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철학과, 목재·종이과학과, 지역건설공학과가 뒤를 이었다.

이런 결과는 충북대가 최근 4년간 국가고객만족도 학생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대학 자체의 신뢰를 높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권 지역 고등학교의 특성에 맞는 입학상담가를 배치해 입학정보를 공유하는 등 대전지역 다수 고등학교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쳤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반면 충남대는 경쟁률 하락 대학 3곳에 포함돼 다변화하는 입시환경에 걸맞는 인재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결과에 대해 충남대 측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충청권역 거점 국립대지만 지원 점수 기준이 달라 단순한 경쟁률 수치로 분석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그동안의 추이를 살펴보면 두 대학의 경쟁률은 연도별로 교차했다”며 “과거 대전은 교통 요충지라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학생들도 다수 지원했으나, 최근 KTX 등 대중교통이 좋아지다 보니 오히려 지역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경쟁률 수치로만 대학의 수준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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