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로 포문
하반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재조명
뮤지컬 등 7개 컬렉션·계절별 페스티벌 ‘다채’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보다 다채롭고 더욱 탄탄한 공연으로 채워진 ‘2018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2018년 그랜드시즌은 ‘아름다운 존재’를 메인타이틀로 정하고 총 7개의 컬렉션과 시리즈 공연, 5개의 페스티벌로 구성했다.

2018년 그랜드시즌은 음악, 무용, 연극, 뮤지컬 등 각 장르마다 각양각색의 엄선된 공연을 가득 채워 준비함은 물론,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로 변주하는 특별한 매력을 발산할 공연을 준비했다.

▲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걸작 ‘안나 카레니나’ 포문


내달 2일 아트홀 무대에 먼저 오르는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국립발레단이 야심차게 추진한 공연이다.

라흐마니노프와 루토스와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발레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작품이 변주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3월 2~4일 원작 소설의 탁월한 문학적 토대 위에 유럽 뮤지컬 특유의 웅장함과 러시아 예술의 깊은 무게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LED 스크린을 통해 압도적인 비주얼로 무대 위에 구현된 19세기의 러시아, 2.5m에 달하는 거대한 기차 세트, 고풍스럽고 우아한 200여벌의 의상과 실제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 연출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을 선보인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올 하반기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산 재능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은 경이적인 연주 실력을 발휘한 천재 아티스트였던 파가니니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음악회와 뮤지컬을 준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포가디와 피아니스트 다비드 알라다쉬빌리를 통해 파가니니와 리스트를 귀환해 천재 아티스트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체제작 뮤지컬을 통해 그동안 그가 평가받았던 타고난 천재성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혹독한 트레이닝 속에 하루 10시간이상 연습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인간 파가니니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 ▶조수미
◆7개의 컬렉션으로 가득찬 1년


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개관 15주년 기념공연이라는 부제를 단 ‘프로젝트 대전’ 컬렉션을 시작으로 독일,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오케스트라 컬렉션-클래식 세계여행’, 조성진, 김선욱, 지안 왕, 조수미 등 핫한 아티스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아이콘 컬렉션-시대를 사로잡은 뮤지션’도 기대된다.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시그니처 컬렉션-대전예당 자체제작시리즈’, 떠오르고 있는 신진 연극인과 대한민국 대표 거장 연극인의 작품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드라마 컬렉션-신진과 거장의 시선’도 주목되는 프로그램이다.

무용&복합장르로 몸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의 매력을 확인할 ‘댄스 컬렉션-발레에서 한국무용, 서커스를 망라한 춤의 정수’, 다시 보고 싶은 최고의 뮤지컬과 새로 선보이는 기대작을 묶은 ‘뮤지컬 컬렉션-신작과 명작의 향연’까지 어느 장르도 부족함이 없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 ▶김유빈
◆탄탄해진 시리즈 감성 촉촉


매년 티켓 오픈이 무섭게 순식간에 동이 나는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올해도 매달 둘째 주 화요일 11시에 관객을 찾는다.

‘감성을 말하다’라는 이름으로 김봄소리, 임동민, 김유빈, 젠틀듀오, 토너스 트리오, 브라스 마켓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연주자들로 관객들의 아침을 열 예정이다. 또 관객들이 좀 더 가볍고 쉽게 대전예당을 찾고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주간을 이용, ‘클래식 콜라보’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구데스만과 주형기가 함께하는 리사이틀(4.25), 조재혁과 이은결이 함께 만드는 무대(6.29),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 ‘라보엠’(9.28),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10.31)이 계획돼 있다.

▲ ▶피에타리 인키넨
◆계절별로 펼쳐지는 5개 페스티벌


내달 윈터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스프링페스티벌(4월),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8월), 빛깔있는음악축제(〃), 바로크뮤직페스티벌(11월)이 차례대로 준비 중이다.

대전지역 아마추어 공연예술인이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윈터페스티벌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5개의 단체가 선정됐으며, 지역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해온 스프링페스티벌은 총 4개 작품이 공연된다. 지역의 신진 연주자를 발굴하는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 대전시민들의 더위를 잊게 할 야외공연인 빛깔있는 음악축제와 바로크뮤직페스티벌 역시 놓쳐서는 안 될 페스티벌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 ▶국립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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