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증상 있으면 진료부터”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6일(2018년 1주)까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는 외래 환자 1천명당 72.1명으로 전주 71.8명에 비해 증가했다. 2017∼2018년 절기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1천명당 6.6명)의 10배 이상이다. 연령별로는 7∼12세(1000명당 119.8명), 13∼18세(1000명당 99.3명), 1∼6세(1000명당 86.9명) 의심환자가 특히 많다. 입원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주 입원환자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기관 1곳당 외래 환자 1만명당 14.53명으로 전주 11.26명보다 늘었다.

올겨울 A형·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례적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실험실 감시 결과 지난해 9월 3일부터 지난 6일까지 B형은 409건(54.6%), A(H3N2)형은 294건(39.3%), A(H1N1)pdm09형은 46건(6.1%)이 각각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입원율이 높은 영·유아 및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및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의심증상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으면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등원·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등원·등교 재개 시점은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이 지난 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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