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通]
지역정가 “성사 가능성 낮다”
허 청장 사퇴시점 보면 결론

박범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군이 이상민 의원(유성을)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으로 압축되면서 지역 정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두 후보예정자 간 ‘빅딜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빅딜설’은 두 후보예정자가 서로 합의해 이 의원이 대전시장에 출마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유성을선거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허 청장이 출마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두 후보예정자들의 그동안의 행보나 성향을 봤을 때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허 청장이 3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는 것은 사실상 대전시장 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민주당 측에서 유성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비해 지역 법조계 출신의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자칫 대전시민들에게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빅딜설’은 허 청장의 사퇴 시점에서 갈릴 전망이다. 허 청장이 대전시장에 도전키 위해서는 선거 90일 전인 오는 3월 초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만약 유성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도전하려면 선거 120일 전인 2월 초에 청장직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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