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결속력 전국 으뜸
과거 관행 탈피 혁신 노력
실적↑ … 우수인재도 두각

충북지역 공공부문 물적자원을 조달·관리하고 있는 충북지방조달청이 주목받고 있다.

충북지방조달청은 지난해 조달사업 추진 실적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역 중소기업의 '내수판매부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최근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 속에도 충북지방조달청이 이처럼 뛰어난 추진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 외형적으로 보면 충북지방조달청의 행보에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 조달청은 지역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의 구매·시설공사 계약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국가종합전자시스템인 나라장터를 운영·관리, 국유재산 개발과 효율적 관리 등 여느 조달청과 달라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충북조달청 직원들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조달행정과 지속적인 현장방문, 뛰어난 인적구성이 지역 경제의 ‘난제’를 풀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수장인 이기헌 청장은 취임 이후 젊은 조직, 친절한 조직,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들에 대한 권위적인 시스템을 자발적으로 내려 놓고 본인이 지닌 소탈한 성격으로 감싸 안았다. 직원들은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려는 그의 말을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지 않고 따랐다.

이 같은 선·후배간 협력은 놀라운 성과로 돌아왔다. 지난 한 해 1조 4409억원의 조달사업을 집행해 당초 연간 목표액인 1조 358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6년 실적과 비교해보면 107.2%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총 24명의 직원들 가운데 우수인재도 속속 수면위로 올라왔다. 17일 열리는 제69주년 조달청 개청행사에는 우수공무원 4명이 시상식대에 오른다. 강범희 주무관(모범공무원상), 오완영 주무관(봉사상), 황인영 주무관(업무유공), 오연칠 과장(20주년 근속)이 그 대상자다. 지난해 친절우수직원상을 받은 윤언숙, 이은주 주무관을 포함하면 한 해 6명의 직원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셈이다.

모범공무원상을 수상하는 강범희 주무관은 “충북지방조달청은 다른 지청에 비해 매우 열린 조직”이라며 “다른 동기들도 전입오고 싶어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평가했다.

이기헌 청장은 “충북지방조달청의 혁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라며 “뛰어난 조달실적은 직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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