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通]
1년 6개월여만에 공식 사과 …
민주당 복당 “결정된바 없다”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중구2, 무소속)이 15일 제7대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동료의원들 간의 갈등에 대해 1년 6개월여 만에 공식 사과했다.

김 의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7대 시의회 후반기는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저를 중심으로 한 원구성 과정에서의 갈등은 시의회 이미지를 실추시키기에 충분했으며 저의 당원직 상실이 아니었어도 동료의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부담감은 두고두고 큰 괴로움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동료의원과 시민들, 그리고 민주당에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장으로서 7대 의회 후반기는 소통과 화합으로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복당 등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무엇도 결정된 바 없으며 오히려 지금은 스스로에게서 한 발 떨어져 정치인으로 몸담았던 지난날의 저 자신을 타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남은 5개월여 동안 시민들께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혀 우회적으로 복당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2016년 8월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당의 방침을 어기고 출마해 당선된 김 의장을 제명 처리했다.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 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 후보로 권중순 의원을 선출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총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해 논란이 빚어졌다. 김 의장은 당의 만류에도 의장 선거에 출마,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의 지지를 받으며 권 의원을 누르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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