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방식 필요 여론 있었지만 최상권 회장 경선의지 재표명
상공회의소 이전 등 공약 걸어 차기 후보군 움직임에 관심

대전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대전상의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른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이 경선 의지를 재표명했기 때문이다.

15일 대전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오는 3월에 예정된 대전상의 회장 선출은 그간 지역 경제계 단합을 위해 추대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최 회장이 경선 의사를 밝힌 후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거는 경선과 합의추대 사이 혼선을 빚어 왔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의지 표명과 함께 핵심 공약과 주요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회원업체 권익보호 △재정 확보 및 회원 증진 △상공회의소 이전을 내세웠다.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4차 산업 혁명 특별시 육성 지원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지역 현산사업 효율적 추진 △기업문화 개선을 통한 혁신투자 활성화 △고용노동문화 선진화 추진을 언급했다.

특히 최 회장은 상공회의소 이전 공약에 대해 “대전상의 위치가 둔산동에 있으나 중심에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구도심 전면도로가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전상의 건물이 노후화돼 관리비가 상당한 것으로 안다. 회의실 규모도 60명 정도로 현재 100개사가 넘는 대의원 숫자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대전상의 이전에 따른 재정 문제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후화된 건물 관리비와 향후 접근성 등을 생각하면 상공회의소를 이전하는 것은 손해보단 이득이라는 것.

최 회장은 “재정 확보를 위해 회원비를 올리는 대신 회원사의 물건 판매를 도맡는 전담부서를 개설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상의 차기 회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경제인은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유재욱 오성철강 회장,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 등이다. 이 가운데 정 회장, 유 회장, 정 대표는 추대를 바라는 입장으로 실제 출마에 대한 가능성은 눈여겨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후보에게는 다른 경제인들의 출마 부탁이 이어지고 있고, 경선 필요성도 언급한 바 있어 경선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대전상의 회장 선거는 110명의 대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져 얼마나 많은 대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대의원 선출은 오는 3월 초로 예상돼, 사실상 2월 중순 의원선거일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편 대의원 선출은 회원사가 납부한 회비에 따라 1~24표까지 주어진다.

이국환 기자 gotra1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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