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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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이진욱 "그간 심려끼쳐 죄송…연기에만 집중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연기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오는 17일 첫 방송 하는 SBS TV 수목극 '리턴'으로 약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이진욱(37)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는 2016년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았으나 재판을 겪으며 그동안 연기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또 성폭행으로 자신을 고소했던 여성을 무고로 맞고소, 해당 재판은 진행 중이다.

이진욱은 1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소개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기회가 안 닿았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는 복귀 소감에 대해 "오랜만의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분도 있다. 오로지 제 캐릭터, 주변 배우들과의 조화에만 집중해서 촬영할 자세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는 현장은 처음"이라며 "이 느낌 그대로 끝까지 촬영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욱은 복귀작 '리턴'에서 한때 촉법소년이었으나 한 번 꽂힌 사건은 반드시 해결하는 형사로 성장한 독고영을 연기한다. 그는 최자혜(고현정 분) 변호사가 TV 법정 쇼에서 독고영의 치부가 있는 사건을 다시 세상으로 꺼내며 그와 악연을 맺게 되지만, 상류층 치정 살인 사건을 계기로 결국 협력하게 된다.

이진욱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소년범 출신이지만 과거에 지은 죄를 반성하는 의미로 정의를 구현하는 형사가 돼서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다"며 "최자혜 변호사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독립영화에 이어 재회한 고현정에 대해서는 "호흡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며 "영화 찍을 때도 선배님 연기를 보고 감탄했는데 이번에 또 다른 모습으로 제게 영감을 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진욱과 대립할 박기웅, 신성록, 봉태규, 윤종훈은 '나쁜 놈 4인방'을 맡는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와는 또 다른 악역을 보여주겠다"고, 오랜만에 미니시리즈에 모습을 보인 봉태규는 "전형적인 기득권, 그냥 나쁜 놈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17일 밤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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