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옛 선비들은 모시던 주군 타계시 낙향… 시민의 참뜻 직시하고 사퇴해야”
대전시청 정무직 퇴진 압박 강화
▲ 자유한국당 대전시의원들이 16일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낙마에도 사퇴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전시청 정무직 보좌관들을 향해 ‘선비론’을 내세우며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 대전시의원들이 16일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낙마에도 사퇴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전시청 정무직 보좌관들을 향해 ‘선비론’을 내세우며 퇴진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김경시(서구2), 박희진(대덕구1), 최선희(비례) 대전시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옛 선비들은 모시던 주군이 타계하면 그 자리를 떠나 낙향했다”며 “정무직 보좌관들을 직접 임명한 주군은 지난해 11월 궐위한 권 전 시장인 만큼 명분 없는 자리 지키기는 공직사회의 정도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정무라인의 능력과 일의 부족함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라의 기강을 세워 굳건하고 반듯한 나라를 세우기를 열망하는 마음으로 옛 선인들은 우리나라를 지켜왔다”면서 군신유의(君臣有義)를 사퇴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이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무직들은 대전시민의 참 뜻을 직시하고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의 정무직 인사로는 김택수 정무부시장, 김홍섭 정무특별보좌관, 배영옥 성평등기획특별보좌관 등이 근무하고 있다.

김미중 경제협력특보는 권 전 시장 낙마와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시청을 떠났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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