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구도 사실상 확정
최상권 경선의지 재표명
정성욱 23일 출마선언 예정
대의원 110명 표심에 관심

대전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가 양자 구도로 사실상 확정됐다.

18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은 오는 23일 대전상의 차기 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간 대전상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정 회장과 최 회장 외 유재욱 오성철강 회장과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다.

이 중 유 회장과 정 대표는 정 회장이 출마를 확고히 하면서 출마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최종 인물은 사실상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과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으로 압축됐다.

최근까지 경제계 안에서는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출은 합의추대로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전 경제계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선 경쟁 구도는 좋지 않다는 지적이 경제계 안팎에서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최 회장이 지난해 11월 대전상의 경선 의지를 밝히면서 합의추대와 경선사이에서 혼선을 빚어왔다. 이 가운데 최 회장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의지를 재표명하면서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출은 경선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이에 발맞춰 정 회장은 경선쪽으로 방점을 찍으면서 경선 준비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 회장 측 관계자는 “최근 얘기가 와전돼 정 회장이 합의추대가 아니면 나서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라며 “합의추대가 좋은 방향인 것은 확실하지만 선거를 해야한다면 정 회장 역시 경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경제계는 정 회장 측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하면서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유 회장과 정 대표의 지지 선언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정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출마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다.

이제 대전상의 회장 선거는 110명의 대의원의 표심에 눈이 쏠리게 됐다. 얼마나 많은 대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의원 선출은 오는 3월 초로 예상돼, 사실상 2월 중순 의원선거일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편 의원 선거는 회원사가 납부한 회비에 따라 1~24표까지 주어진다.

이국환 기자 gotra1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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