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한창, 한용덕 감독 투수 육성 온힘, 김민우·김재영·김진영 구슬땀

▲ 김민우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투수 육성’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

한용덕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투수들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젊은 투수들이 먼저 기회를 얻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첫 날 송진우 투수코치는 선발 후보 10명을 미리 확정해 선수들에게 직접 공지했다. 그 중 20대 초중반 투수는 김재영(25) 김진영(26) 김민우(23) 3명이다. 선발투수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는 지난주부터 일본팀들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연습경기 시작부터 3명의 젊은 투수들이 선발로 출격해 먼저 기회를 얻었다. 젊은 투수를 반드시 키우겠다는 한 감독의 의지가 드러난 장면이다. 지난 12일 주니치전에서 0대 6 완패를 당했지만 14일 요코하마전(3대 3), 15일 야쿠르트전(5대 5)은 연속 무승부로 선방했다.

첫 승을 올리진 못했으나 20대 초중반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주니치전 선발로 나선 김재영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선방했다. 요코하마전 선발 김진영은 3이닝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주니치전 선발로 등판한 김민우는 3이닝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3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김진영

젊은 투수들이 릴레이 쾌투하며 한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 선발 자리는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 외에 남은 3개의 자리를 두고 7명이 경쟁을 해야한다. 베테랑 배영수, 윤규진, 안영명과 부상에서 돌아온 이태양이 실적과 경험은 앞서있다.

하지만 ‘영건 3김’ 투수들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다.

본격적인 육성 기조로 가는 한화 이글스로선 이들 중 1~2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야 한다.

한 감독은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점차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고 나면 훌륭한 베테랑 선수들과도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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