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세종 23개아파트 분양‘영향 미칠라’ 지방선거 피한 듯
세종은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염두… 일부 미분양문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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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충청권 분양시장이 돛을 달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건설사들이 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공약들이 분양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방선거와 겹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지역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충청권에 23개 아파트 단지가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연기한 신탄진금강동일스위트리버, 대전관저더샵 등을 비롯해 재건축 물량인 e편한세상법동 등 3곳이 올해 상반기에 분양 시작을 알린다.

충남의 경우 서산예천2 중흥S클래스, 힐스테이트천안, 천안신방, 천안불당, 아산테크노밸리6차EG the1, 천안청당휴먼빌, 아산방축KD아람채 등 7곳의 단지가 상반기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이밖에 충북도 청주동남지구대성베르힐 B4·6블록, 청주동남지구C-2블록, 청주동남지구B7블록, 제천미니복합 등 총 9개 단지가 분양 일정을 확정했다.

세종의 분양일정 조정 요인은 약간 다르다. 세종은 올해 3월 중으로 세종마스터힐스를 포함해 1-5생활권 H5블록, 2-4생활권 P3구역 HC2블록, 1-1생활권 M8블록 등 4곳이 청약 접수에 나선다.

이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의 특성을 감안했을 시, 세종은 지난해 8·2부동대책 이후 투기지역으로 지정됨으로써 양도세 기본세율(6~40%)에서 2주택자는 10%, 3주택자 이상은 20%의 가산세가 붙게된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급증한 분양 물량을 부동산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 대전과 세종은 공급 대비 수요가 높지만, 충남과 충북은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이 부동산 업계의 진언이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의 경우 지방선거 이전(3~5월 가량)에 본격적으로 물량이 쏟아져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반면 충남과 충북은 적잖은 분양(16개)을 예고하고 있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미분양 문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거래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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