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30명이 참여한 전기문 모음집은 마을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지난 삶의 이야기를 기록한 결과물이다.
1학년 정윤서 학생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할머니가 정말 특별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2학년 김진형 학생은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신 할머니의 삶을 보면서 나도 희망을 얻었다”며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할머니 댁에 자주 찾아가 말동무가 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학년 차용준 학생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필기하는 것도 잊을 뻔했다"라고 말했다. 3학년 손정웅 학생은 "할머니의 내용을 글로 써보니 인생 스토리가 역사책 한 권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전부 위대한 분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활동을 지도한 김명희 교사는 “이번 전기문 모음집은 잊힐 뻔한 지역사와 개인사가 어르신들의 구술을 통해 오롯이 드러나,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시역사(微視歷史)로서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면중 학생들은 마을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책을 전달했다. 전기문 모음집은 송면중이 지난 한 해 동안 행복씨앗학교 사업의 일환인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활동으로 추진됐다.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