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청 대외협력 담당자를 사칭한 40대가 기업인을 피습하는 사건이 발생해 제천시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21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9시 20분경 경기도 양주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산업단지 입주 상담을 하던 조모(40) 씨에게 갑작스럽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폭행 상해)로 고모(44)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고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손을 크게 다친 조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조 씨는 경찰에서 자신을 제천시 대외협력 담당 직원이라고 소개한 고 씨와 재난 의료 특구와 관련해 투자유치 업무를 협의하던 과정에서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 결과, 가해자 고 씨는 지난해 7월 17일부터 9월 19일까지 약 2개월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울사무국에서 스텝으로 일한 경력만 있을 뿐, 공직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고씨를 공직자로 믿게 된 배경에 대해 피해자 조 씨는 이근규 제천시장을 지목했다. 고 씨의 주선으로 이 시장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이 시장이 고씨를 가리켜 “우리 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더 전할 내용은 (고씨를 통해) 전하라”고 말했다는 게 조 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공무원으로 속인 피습 사건이 발생한 만큼, 제천시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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