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안상희 KEB하나은행 둔산크로바지점 PB팀장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 라는 웃픈 말에 공감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 같다. 치솟는 물가, 취업난, 주거비 등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없어 연애, 결혼, 출산은 물론 집, 희망, 취미 등 많은 것들을 포기한다해서 생겨난 ‘N포세대’란 용어도 심심치않게 들린다.

한정된 소득으로 현재는 물론 점점 길어지는 은퇴 후 삶까지 준비해야 하는 팍팍한 현실이다보니 보다 효율적인 자산증식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누군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냈다더라는 소식에 귀가 솔깃하기도 한다. 예전처럼 은행에 예·적금만 해도 연5% 이상 준다면 굳이 더 높은 수익을 받겠다고 고민도 않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적금 금리는 아직 1~2%대에 머물러 있다. 예전방식으로 예금이나 적금만 해서는 재산을 불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로 이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이다.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는 것'으로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하거나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해 하는 매매'라는 뜻의 투기와는 구별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수익을 기대하는 모든 투자 활동에는 적든 크든 그에 상응하는 투자위험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투자자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범위 내에서 사용 시기나 사용목적에 맞게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 하기를 권한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 등을 기초 자산으로 이들의 가격변동에 따라 사전에 정해진 수익구조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ELS(주가연계증권), 여기에서 확장해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파생결합증권), ELS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ELD(주가지수연동예금)등 다양한 기초자산과 수익구조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자를 대신해 전문자산운용사가 주식, 채권, 부동산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운용 후 운용실적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정보의 취득이나 분석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전문가에 의해 투자·관리 되는 펀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각 금융사들마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자산을 관리하는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다.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포트폴리오 성과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며 지속적인 사후관리까지 가능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알 수 없는 미래라 불안하고 원금을 까먹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지만 '기회라는 것은 언제나 처음에는 하나의 위기로서 온다'고 했다. 적절한 분산과 자본계획을 세우고 남보다 늦게 간다는 조급함 대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투자를 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투자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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