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미국과 캐나다 선수들이 골대 앞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미국과 캐나다 선수들이 골대 앞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올림픽] '5연패 도전' 캐나다냐 '세계1위' 미국이냐…여자하키 '빅뱅'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금까지의 경기는 이 한 경기를 위한 서곡에 불과했다.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하는 캐나다와 세계랭킹 1위 미국은 22일 오후 1시 10분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지난 10년간 국제하키연맹(IIHF) 세계랭킹에서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가 2위 이상에 랭크된 적이 없다. 현재 순위는 미국이 1위, 캐나다가 2위다.

18차례 열린 IIHF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은 한 번도 빠짐 없이 캐나다와 미국의 대결로 치러졌다. 올림픽에서도 이번 대회까지 6차례 결승전 중 5차례가 이들의 맞대결이었다.

그만큼 두 팀과 나머지 세계랭킹 10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크다.

미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4연패를 이뤘지만, 올림픽에서는 캐나다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캐나다는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연패를 일궜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대니 캐머라네시를 앞세워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20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려 한다.

여기에 지금까지 잠잠한 힐러리 나이트(1골·1도움)와 브리애너 데커(2도움)의 '쌍포'가 불을 뿜기를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는 멜로디 더우스트(3골·3도움)와 레베카 존스턴(3골·2도움)이 공격을 이끈다.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우승으로 이끈 서른한 살의 베테랑 메건 아고스타도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전초전을 치렀다. 주먹다짐도 마다치 않는 치열한 접전 끝에 캐나다가 미국을 2-1로 꺾었다.

결승전 승부의 향방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지만, 양 팀의 조별리그 경기보다 뜨거우리라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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