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등산객 1만8542명… 설경 백미
정상 서리꽃·비로봉 일출코스 인기

▲ '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이 막바지 눈꽃산행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단양소백산 설경 모습. 단양군 제공
눈꽃산행의 최적지 ‘한국의 알프스’ 단양 소백산에 막바지 겨울정취를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소백산 국립공원에 따르면 2월 등산객 현황은 지난 20일까지 하루 평균 평일 300명, 주말 1300명 등 모두 1만 854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단양 소백산은 전국 백(白)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뜻으로 백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의 의미를 다채롭게 함축하고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소백산이지만 겨울 설경은 그중에 백미(白眉)로 꼽힌다. 최근 계속된 강추위로 산 정상에서는 한 겨울 못지않은 빼어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양 소백산의 설경 가운데 가장 으뜸은 산 정상에 핀 상고대(서리꽃)이다.

바다의 산호초를 떠올리게 하는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 차이로 탄생하는데 전국에 이름난 명산 중에서도 순백미가 뛰어난 단양 소백산이 최고로 평가받는다.

비로봉과 연화봉, 국망봉 등 산 정상에서 맞는 일출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 위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한려수도 해돋이와 비견될만하다. 등산 동호인들이 꼽는 단양 소백산의 매력은 체력에 맞게 오를 수 있는 다양한 코스다. 산 능선을 따라 죽령∼연화봉∼비로봉∼어의곡으로 이어지는 16.4㎞ 구간은 병풍처럼 펼쳐진 호반관광도시 단양의 매력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인기 코스다. 이 코스는 능선을 따라 이어져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장시간 산행할 수 있는 체력과 칼바람에 대비한 동절기 장비를 갖춰야만 도전할 수 있다.

천동과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11㎞구간은 등산 동호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등산로 입구에 대형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향토 음식점과 숙박시설도 늘어서 있어 동호회 결속을 위한 MT 산행코스로도 인기다. 천동∼비로봉 코스는 왕복 5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산행시간에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풍광이 아름다운 데다 산세가 무난해 주말이면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로봉 정상을 오르기 힘들면 연화봉에 자리한 국내 최초 국립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를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2연화봉 대피소에는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장영재 군 홍보팀 주무관은 “건강과 추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단양 소백산을 겨울 여행지로 추천한다”면서 “등산할 때는 아이젠 등의 안전장구를 갖추고 산행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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