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한파·가뭄 ‘이중고’

지난 겨울 한파와 가뭄이 겹치면서 충남지역 마늘잎 고사율이 평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남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난지형 ‘스페인산’ 마늘(대서 마늘)의 잎끝 고사율이 60.5%에 달했다. 이 같은 고사율은 평년 50%, 지난해 52%보다 8∼10%p 높은 것이다. 다만 식물 전체가 고사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의 마늘 재배 주산지인 서산·태안의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평균 기온은 평년에 비해 2.8℃, 최저 기온은 4.6℃ 낮았고, 강수량은 13㎜ 적었다.

도농업기술원은 난지형 마늘의 경우 지난 가을에 나온 잎(6∼7매)이 겨울 동안 동해를 받아 잎 끝이 일부 고사되더라도 봄철 관리를 통해 남아 있는 잎을 잘 자라게 하면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마늘 재생기인 2월 중·하순부터는 시비 관리와 관수를 신경 써야 한다고 도농업기술원은 덧붙였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겨울철 온도 차가 심해 마늘 재배 환경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마늘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의 영농정보를 잘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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