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사이먼은 kt 상대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50점 분전

프로농구 SK 김선형, 4쿼터만 11점…'2위 포기 못 해'

인삼공사 사이먼은 kt 상대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50점 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돌아온 주전 가드 김선형(30)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2위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6-89로 이겼다.

31승 18패가 된 SK는 순위는 4위에서 변화가 없었지만 2위 전주 KCC(32승16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2위까지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반면 3위부터는 5전 3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

SK는 이날 1쿼터 한때 6-18로 12점 차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쿼터 중반 30-32에서 테리코 화이트의 자유투 3개를 시작으로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 등이 번갈아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을 무득점에 묶어놓고 SK가 연달아 넣은 점수가 15점이었다.

이때부터 3쿼터 중반까지는 SK가 또 한때 17점 차까지 앞서나가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 SK를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한 오리온도 SK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기려는 의지가 남달랐다.

3쿼터 막판 허일영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3쿼터가 끝났을 때는 70-72까지 따라붙었고, 4쿼터에는 재역전까지 이뤄냈다.

팽팽하던 승부를 기어이 SK 쪽으로 돌려놓은 것은 김선형이었다.

지난해 10월 발목 부상으로 4개월 이상 결장하다가 지난달 2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복귀한 김선형은 이날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79-83으로 뒤진 4쿼터 중반 연속 플로터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87-85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2분 25초 전에는 3점포를 꽂았다.

4쿼터 팀 득점 24점의 절반에 가까운 11점을 혼자 책임진 김선형의 활약으로 SK는 오리온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1승을 낚았다.

이날 18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선형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고, 코트에서 몸싸움하는 것도 그리웠는데 오늘 경기로 풀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제가 시즌 막판에 돌아와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있지만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김선형 외에 헤인즈가 24점, 화이트 22점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20점, 최진수 18점으로 분전했다.

부산 경기에서는 홈팀 부산 kt가 인삼공사를 121-97로 대파했다.

kt는 허훈과 웬델 맥키네스가 나란히 24점씩 넣었고, 인삼공사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50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날 사이먼의 50점은 시즌 개인 최고 득점이다. 최근 한 경기 50점 이상 기록은 2015년 10월 당시 창원 LG 소속 트로이 길렌워터의 50득점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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