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노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출산율은 점점 떨어져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어린이보다 노인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5만4835명, 2016년 5만7046명, 2017년 6만81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 이는 2010년 4만4323명에 비해 3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노인인구 구성비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고, 노인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보행자사고다. 또한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사고의 약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노인사망사고는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사고의 40%가량을 차지하여 노인대상 특별 교통안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노인교통사고 예방의 일환으로 노인 안심 귀가 서비스와 마을회관 방문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차를 보고 건너요' 홍보문구가 새겨진 LED 랜턴 등 홍보물품을 어르신들에게 배부하고 있으며, 안전수칙이 담긴 어르신 사랑枋(알림) 홍보지를 제작하여 배부 중이다. 지난달 14일 순찰을 돌던 쌍용지구대 순찰요원은 다리를 절며 힘겹게 걸어가는 노인을 보고 목적지를 물어보니 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가는 길이라고 하여 노인 안전 서비스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에 아버지를 만난 딸은 "아버지가 외출하실 때마다 함께 하지 못해 걱정이 컸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찰관의 교육 및 서비스 외에도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작은 관심이 필수불가결함을 당부하고 보행자 스스로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알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고예방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박유리 경장<천안서북경찰서 쌍용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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