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을 실천합니다]
매년 ‘영농철 릴레이 일손돕기’ 주말도 반납, 17년째 직접 김장김치 담가 나눔행사 진행
청소년 아침밥 생활화·쌀 소비촉진 캠페인, 다문화 가정 모국방문 위해 항공권 전달도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본부장 전용석·이하 대전농협)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선도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전농협은 농업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행복나눔 기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나눔활동에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식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또 매년 임직원들은 ‘영농철 릴레이 일손돕기’를 통해 주말까지 반납하며 농촌일손돕기에 나선다. 늘 일손이 부족한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구현을 위해 대전농협은 지난해 139회의 농촌일손돕기에 나섰고 이에 도움을 받은 농업인은 2470명에 달한다. 충청투데이는 대전농협이 펼쳐온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중 △취약계층 기부·식품나눔 △영농지원 일손돕기 △유관기관 캠페인 활동 등을 재조명하고 지역민들과 더불어 나아가는 금융기관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고자 한다.
대전농협은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먹거리 나눔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행보를 걸어왔다. 지난해 대전농협은 직원들이 매월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모으는 봉사단 기금과 농협은행에서 출연해 모은 3000만원 상당 쌀 1만 8000㎏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대전농협이 기증한 쌀 1만8000㎏는 대전시와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를 통해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제공됐으며 이후 로도 ‘찾아가는 기부기품 나눔의 날’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나눔 활동에 힘써왔다. 또 대전농협은 매년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나누며 17년째 계속되는 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전 유성구 북대전농협 본점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에서는 농·축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대전여성단체협의회 소속 회장 및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담근 김장김치 2000포기는 관내 농·축협이 선정한 어려운 이웃 400가구에 전달됐으며 전국적으로 펼쳐졌던 ‘농업가치 헌법 반영 국민공감 운동’ 1000만명 서명 캠페인을 동시에 전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관내 소외가정 및 소년소녀가정 대상으로 새해 사랑의 떡국떡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대전농협은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대전시교육청에 1300만원 상당 ‘사랑의 떡국 떡’ 2000㎏을 전달하며 관내 소외가정 및 소년소녀가정 500여명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 사랑의 떡국떡 전달은 농협의 경영이념 중 하나인 ‘사회적 책임경영실천’의 하나로 대전 관내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 운영학교 중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관내 초·중·고 45개교에 전달됐다. 그동안 대전농협은 대전시교육청 ‘좋은인재 기르기 협력단’ 우수협력 기관으로 행복채움금융교육을 통해 관내 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 활성화 '금융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꾸준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는 농촌일손돕기 전개에 대전농협 임직원들의 손놀림은 농업인 못지 않게 익숙하다. 임직원들은 매년 영농철이면 ‘영농지원 집중 추진기간’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며 농촌의 일손 부족해소에 적극 가담해왔다. 지난해 6월 한달간 추진된 ‘일손돕기 집중 추진기간’에는 대전농협 임직원들과 주부모임은 유성 관내 배 농가를 찾아가서 배봉지 씌우기 농작업을 도우며 관내 지역농협을 포함한 대전농협 직원 200여명이 여러지역에서 동시에 농가 일손을 도왔다. 대전농협 직원들은 유성구 금고동 오창수씨 배 농장에서 일손돕기를 실시했는데 단기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배봉지 씌우는 시기에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이날 농가주 오창수씨는 "농촌인구 노령화로 영농가능 인력이 부족해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주말에도 일손돕기를 와줘서 큰 어려움을 덜었다”며 “특히 생일날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데 밭에 와서 일도 해준 직원도 있어 미안하고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대전농협은 이러한 농협 직원들의 노력 외에 '농촌인력중개센터'와 법무부의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지원사업 등 농협 자체사업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농촌의 일손 부족해소에 앞장섰다. 이외에도 농업인에 대한 체계적 영농지원과 가뭄 등 농업재해 예방 및 피해발생 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농협의 중앙본부, 지역본부, 지역농협 등에 '영농지원상황실'을 휴일을 포함한 연중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수확기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충북 옥천군 군서면에서 노사공동 범농협 직원 100여명과 함께 일손부족한 농업인들의 영농지원을 위해 고구마 캐기, 깻잎따기 및 더덕밭 잡초제거 등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농촌일손돕기는 새로운 출발을 맞는 제11대 노동조합 대전지역위원장(위원장 손명환)의 취임식을 대신해 실시된 것으로 소통과 화합 그리고 농업인과 함께 하는 대전농협 구현을 위해 노사가 맞손을 잡고 굵은 땀방울을 흘려 그 의미를 더했다. 가뭄때도 일손돕기는 빛을 발했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서산 음암연 소재 유인주씨 마늘농가를 방문해 부족한 일손을 도우며 적기에 영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를 지원하기도 했다.
대전농협은 대전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앞장섰다. 대전농협과 (사)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 대전지역본부(위원장 손명환)는 대전시교육청과 협력해 대전 삼천중 전교생 1200명을 대상으로 쌀 소비촉진을 위한 ‘쌀 한톨에 키 한 Tall’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청소년 아침밥 생활화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은 (사)고향주부모임도 같이 참여해 쌀 소비촉진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도모하고 미래의 잠재적 쌀 소비 고객층인 학생들에게 쌀 소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 시키는 계기를 만들고자 추진됐다. 이날 우리 쌀로 만든 밥버거, 쌀빵, 김밥 등 1200개를 준비하여 나눠주며,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에 많이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아침식사의 중요성과 바른 식생활 개선의 필요성을 알렸다. 또 쌀의 영양과 중요성을 담은 안내 홍보물을 배부하는 캠페인도 실시하면서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다문화 가정에 모국방문을 위한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대전농협은 지난 3월 관내 다문화 가정 모국방문 대상으로 선정된 방현숙씨에게 서대전농협 본점에서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달했다. 모국방문 대상 가정으로 선정된 방현숙씨는 중국에서 태어나 10년 전에 대전으로 시집와 남편과 함께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용석 본부장은 "농촌 다문화 가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시대에 농촌문화에 잘 적응해 지역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거듭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