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 자제를” … “결례” 맞받아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경선 주자인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의 신경전이 연일 뜨겁다. 이 지사의 언행 자제 요구에 오 의원이 ‘결례’라고 맞받아치면서 논쟁이 달아올랐다. 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 의원은 “다른 사람의 언행에 대해 품위를 지키라고 말하는 것은 결례”라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도전자 입장에서는 현직 단체장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며 “이 지사 역시 도전자였다면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경쟁자인 오 의원에게 “아름다운 경선과 거리가 먼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해 말부터 무예마스터십, 강호축 등 주요 도정 현안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무예마스터십 폐지를 공약했다. 이어 “(이 지사가)경제기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목소리는 다르다”며 서민 소득 증대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선 피로감과 야당 후보들의 공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흠결없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오 의원에 이어 기자들과 만난 이 지사는 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대신 오 의원과 야권 후보, 정치권, 경제권, 출향인사 등으로 구성된 ‘범도민 협의기구’ 출범을 제안했다.

그는 도내 경제 상황을 설명하면서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범도민 협의체가 필요하다”며 “2020년까지 전국 대비 4% 지역경제를 완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을 향해서는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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