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입 국가교육회의 이송안 발표…선발시기·모집비율·평가방법 등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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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후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수시·정시 구분 없이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11일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인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서 충분히 의논하고 그 결과를 제안해 줄 것을 요청한 주요 논의 사항은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의 적절한 모집 비율 △수능 평가방법 전환 등 3가지다.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사안은 향후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말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입 선발시기 관련으로 교육부는 대입 단순화를 위해 수시·정시 통합안을 제시했다. 수시와 정시모집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단일모집으로 하자는 방안이다. 수시·정시 통합안이 채택될 경우 1997학년도에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된 이래 25년 만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교육부가 제시한 수시·정시 통합안은 2022학년도 수능일을 기존보다 약 2주 당긴 11월 2일로 하고, 성적발표를 11월 20일로 한다는 내용이다. 각 대학들은 11월말부터 원서를 접수 받아, 이듬해 2월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럴 경우 대입 전형 기간은 현재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된다. 수험생 1인당 지원 횟수도 기존 최대 9회에서 6회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공정성 시비가 이는 ‘학종 공정성 제고방안’도 국가교육회의에 제시했다. 다양한 경력을 내세워 대입에 지원하는 학종이 ‘금수저 전형’ 논란이 큰 만큼 수능 전형과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학종비율을 줄이고, 반대로 수능전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평가방법으로는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 전환 현행 상대평가(일부 과목 절대평가) 유지, 변별력 강화를 위한 수능 원점수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전과목 절대평가안의 경우 수능 100% 전형에 한해 동점자 처리를 위해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안은 지금처럼 영어, 한국사를 절대평가로 유지하는 것에 더해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하는 수준이다. 수능 원점수제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원점수를 제공해 과거 학력고사 시절로 회귀하는 셈이며,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등급을 제공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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