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높은 민주 관심 집중…야권 얼굴 알리기 갖은 노력

지방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충북지사 후보군들이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지사 대 반이시종 구도로 진행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충북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시종 지사,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청주 청원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은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이 겨루고 있는 형국이다. 후보군은 각자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도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슈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공방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못하는 야권 후보들은 바닥 민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민주당 지지율의 고공행진 때문이다. 높은 지지율과 당선가능성을 증명하듯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은 서로에게 날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와 오 의원은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박경국 예비후보와 신용한 예비후보는 상당한 인지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여당 후보들이 연일 날선 공방을 이어가며 지역 주요 현안으로까지 부상하며 야권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조차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민주당 후보군은 정책 발표, 입장 발표와 함께 현장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지방을 순회하며 도민들과 소통에 힘쓰고 있으나 지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두 후보의 공방은 오는 13일 경선이 끝나면 일단락된다. 그럼에도 이미 높아진 경선 분위기는 본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원사이드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SOC사업, 산업단지 확장, 경제규모 성장 등을 지적하고 있는 후보들의 새로운 공약이 선거분위기를 뒤집을 지가 관건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들의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바닥 민심 집중을 넘어서 도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야권 후보들의 낮은 지지도와 정책 제시로는 도민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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