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앞으로 다가온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수주를 두고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 1차 조합 부재자투표를 실시하며 수주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역 대표 건설업체 금성백조주택과 미라클사업단(현대건설·포스코건설·지에스건설)의 공방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도마·변동 3구역은 37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사업 규모는 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는터라 금성백조와 미라클사업단은 각각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조합원 투표를 앞두고 지난 14일 미라클사업단과 금성백조는 각각 롯데백화점 대전점 롯데시네마, 금성백조 사옥에서 합동 설명회를 가지며 이사지원비 등 준비한 동영상을 통한 홍보에 나섰다. 미라클사업단의 경우 아파트를 잘 짓는 대형건설 3사가 합심해 만든 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시공능력 등 이점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금성백조는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라는 든든한 우군의 지원 속에 실력과 내실(적정 공사비)로 승부를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도마·변동 3구역을 수주에 있어 향토 건설사 금성백조의 막판 스퍼트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대전시가 개정한 '대전시 정비사업 용적률 인센티브(안)'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체 참여 지분율이 60% 이상이면 인센티브는 최대 17%까지 오를 수 있어 금성백조가 수주에 성공하면 최대 인센티브를 받아 총 250%로 늘어난다. 이는 미라클사업단이 수주했을 때보다 약 500세대 이상을 더 제공할 수 있게 돼 '투자가치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업계 전문가들은 도마·변동3구역 시공권 선정은 향후 예정된 도시재생사업에서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 유무의 시험대로 작용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1일 최종 조합원 투표를 앞두고 수주전 과열 양상을 보이는 양 사업단들은 서로의 약점을 지적하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구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종 선택은 조합원들의 몫이지만 지역 건설업체가 시공을 할 경우 조합원들에게 다가오는 혜택의 범위는 넓어지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이번 도마·변동3구역 시공권이 미라클사업단으로 넘어갈 경우, 향후 예정된 40~45개(추정)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지역 향토건설사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