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7일 최종 결정, 박영순 “대통령과 마주할 시장”
허태정 “본선 경쟁력이 높아야”

치열했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이 17일 저녁이면 마무리된다.
민주당은 대전시장 결선투표에 진출한 박영순 예비후보와 허태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6~17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실시해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두 예비후보는 결과 발표 하루 전인 16일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이 세월호 참사 4주기라는 것을 감안해 외부 선거운동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투표권을 가진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를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 박영순, 허태정. 충청투데이 DB
결선투표에서의 역전승을 노리는 박 예비후보는 이날 외부 선거활동을 모두 취소한 채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시간을 갖고 전화와 온라인 선거 운동에 집중했다. 또 이날 민주당 일부 당원들이 캠프에서 박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와 함께 권리당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 몰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참여 호소문을 통해 “오늘은 한밭벌 대전의 운명을 가늠 짓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날 투표가 앞으로 최소 10여년간 우리의 터전인 대전시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과도 허심탄회하게 대전시정을 논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허 예비후보도 이날 외부 선거활동은 최소화하고 온라인과 정책공약을 통해 지지층 확장에 주력했다. 이날 허 예비후보는 안전·환경·교통 분야 정책으로,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한 ‘빈집정비지원조례’ 제정, 초등학교 주변 보행로 100% 설치, 먼지까지 빨아들이는 분진흡입 차량 도입을 통한 미세먼지 대책 등을 내놨다.

특히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허 예비후보는 대전시민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호소문을 통해 “본선 상대 후보를 생각하면 무엇보다 본선 경쟁력이 높아야 한다. 정치력과 행정력을 검증받은 저 허태정은 각종 조사에서 보듯 본선 경쟁력이 누구보다도 강한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팀으로 선거에 승자가 있다면 오로지 유권자인 위대한 대전시민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이라며 “비방이나 흑색선전 없는 깨끗한 자세로 당내 경선에 임했고, 결선은 물론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본선까지 그 마음 이어가겠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13일 실시된 1차 경선에선 허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42.5%와 30.63%로 1·2위를 차지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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