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서영수 "지금은 얄밉지만 장근석과 브로맨스 꿈꿔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주인공들에게 피해를 줄 계획이지만,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SBS TV 수목극 '스위치'에서 호시탐탐 백준수(장근석 분)의 뒤를 캐는 '길대로' 검사를 연기하는 신인 배우 서영수(29)는 '얄밉다'는 말이 요새 최고의 칭찬이라고 한다.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스위치'가 데뷔작으로,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처음에는 합격이 믿기지 않았죠. 그런데 대본을 받고 연습하니까 점점 실감 났어요. 처음 장근석 선배님과 찍는 장면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시청자들이 '쟤 얄밉다' 해주시니 자신감도 붙더라고요. 또 장근석, 한예리 선배님이 첫 만남부터 장난도 많이 쳐주고, 말도 먼저 걸어주셔서 친해졌어요."

서영수는 그러면서 "대로가 준수의 실체를 밝히다가 결국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며 "장근석 선배님과의 브로맨스를 꿈꾼다"고 웃었다.


전남 광양시 진월면이 고향인 서영수는 "마트조차 없는 시골에서 우연히 뮤지컬을 보고 배우를 꿈꿨다. 하지만 서울에 올 계기가 없었는데 군에서 만난 모델 친구와 연이 닿아 서울예대에 입학했다"며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거쳤고 단편영화 등에 참여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스위치'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고향에서는 최근 서영수 덕에 '경사'가 났다고 한다.

"워낙 시골이라 마을에 가면 제가 TV 나온다고 현수막 걸려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부모님과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니 저도 기뻐요. 더 자주 인사드리는 배우 되겠습니다."

lisa@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