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윤기 본선 확정…허태정·박성효·남충희와 격돌

6·1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다. 22일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의 공천 확정을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까지 차기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4개 정당 주자들이 모두 결정됐다.

우선 치열한 후보 경선을 뚫고 본선행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 발전을 위한 정책을 쏟아 내면서 선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허 후보는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공공어린재활병원’ 건립을 약속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가 경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선에서 나타난 갈등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컨벤션효과를 기대해 이번 경선에 결선투표까지 도입하면서 어느때보다 치열했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대전시장에 재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이날 개소식을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를 비롯해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참석하면서 언론과 지역 정가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도 개소식 흥행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정 운영 경험을 앞세우고 있는 박 후보는 “저 박성효가 우리 대전을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대전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지난 20일 중앙당 공관위의 종합심시를 통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남 후보는 부산시 정무부시장, 경기도 정무부지사, (주)SK텔레콤 사장 등 경제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살려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한 '돈 버는 대전, 변화하는 대전'을 내세우면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이날도 “도시공원 일몰제로 해제되는 사유지를 도심의 녹지 공간으로 유지하겠다”며 대전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이날 당원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 후보 경선에서 84.31%의 압도적인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 15.69%에 그친 김미석 후보를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다시한번 대전시장에 도전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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