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우완 장민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화 이글스 우완 장민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민재, 무너진 한화 선발진의 대체 카드 1순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에서 두 번째 '선발 탈락자'가 나왔다.

대체 1순위로 꼽히는 자원은 우완 장민재(28)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3일 윤규진(34)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윤규진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고,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구위 저하로 4일 2군으로 간 김민우(23)에 이어 윤규진도 선발진에서 이탈하면서 한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한화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투수 중 주목받는 이는 장민재와 김진영이다. 경험과 퓨처스리그 성적을 고려하면 장민재가 앞순위에 꼽힌다.

장민재는 올해 1군에서 한 차례 구원등판을 했다. 7일 수원 kt wiz전에 나선 장민재는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 구위를 가다듬었다.

2군 성적은 3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이다.

17일 kt와 2군 경기에서는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장민재에게 2016년의 모습을 기대한다.

2015년 1군에서 단 4경기만 뛴 장민재는 절치부심해 2016년 48경기에 나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68을 올렸다. 5월 초까지는 불펜으로만 나섰던 장민재는 5월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6월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후 장민재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한화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올해 한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91로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하지만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6.77로 최하위다. 24경기에서 선발진이 소화한 이닝이 114⅓에 불과하다.

개막 전, 7선발까지 꿈꿨던 한 감독은 개막 한 달 만에 선발진 부족에 시달린다.

2016년에도 장민재는 한화의 선발 공백을 잘 메웠다. 올해는 조금 더 일찍 그 역할을 해야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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