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사업 축소 등 영향으로 착공건수·연면적 하락세 보여
토목·건축 등 타 지역에 눈길, 평택·울산·정선 등 영역 확장

지역 중소형 건설사들마다 먹거리 기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타 지역 민간공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SOC사업 축소, 신규택지 개발 부족으로 각종 수주가 어려워지자 타 지역으로 토목·건축·산업환경설비·조경 등 사업 추진계획을 늘리며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착공건수는 308건으로 2016년 대비 35건이 감소했으며, 연면적도 소폭 하락한 91만 1081㎡로 신고돼 올해도 개발사업 둔화에 따른 장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역업체의 착공현황은 37만 5756㎡를 기록하며 1년 새 3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종 관급공사, 공공공사 등 굵직한 사업 수주를 이뤄내는 계룡건설, 금성백조주택의 문제로 비춰지는 것이 아닌 중소형 건설사의 고민으로 뿌리내리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악조건인 상황에서도 지역 중소형 건설사들은 타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며 먹거리 기근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2016년 7건의 민간공사 수주를 기록, 지난해 8건으로 약진하고 있는 인덕건설㈜(대표 최문규)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경기 평택시 비전동 1001-3번지에 위치할 예정인 비젼스퀘어(35억원 상당) 주차장 수주를 비롯해 지난달에는 세종시 BRT상가와 생활권 상가가 밀집한 4-1생활권 C4-6(세종 조이프라자)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내달에는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1000-1) 산업단지에 공장(100억원 상당)을 짓는 등 저변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국건설㈜(대표 조항용) 또한 지난해 울산시 근린생활시설 신축, 의정부동 도시형생활주택, 평택시 오피스텔(조경), 화성시 생활숙박 시설 등 총 37건의 공사를 발주했으며, 올해에도 세종시 1-1생활권 C6블록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3월) 발주를 시작으로 장안동 오피스텔 신축공사(올해 12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687번지 도시형생활주택 신축(내년 8월)을 통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파인건설(대표 이관근)은 강원 정선군 고한읍(36-8)일원에 ‘정선 고한 파인앤유 공동주택(2016년)’을 비롯해 경북 문경시 모전동 948외 6필지 공동주택 신축공사·인천시 동구 송림동 29-1일원 ‘송림 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주상복합(2017년) 등 올해도 경기 평택시 안정리(136-3) 일권에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안정리 더 맥심 험프리스 주상복합’ 공사에 첫 삽을 뜨고 있다.

이밖에 재현건설산업, 태원건설산업, 금성건설, 나성산업개발 등 지역 향토건설사들도 광역망을 전국으로 넓히며 사업안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2016년 대비 지난해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14%가량 줄어들고, 각종 개발사업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건설업계의 불황은 매채를 통해 공개되는 그 이상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더욱이 지역의 경우 신규택지개발사업에 제한이 걸리며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가운데 이마저도 시평액 기준 상위에 링크된 건설사를 제외한 중소형 사업장은 타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며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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