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틀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다"며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들 열심히 해 주셨고, 또 잘해 주셨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하던 그 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지 한 달을 넘겼는데도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며 "추경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자금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부담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과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상황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가 하루 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 주시길 다시 한 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 만큼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 주신 우리 어버이 세대에 대해 깊은 이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문재인 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를 약속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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