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한화이글스 송은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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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평균자책점 4.54 전체 2위… 불펜·선발 제몫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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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화이글스 송은범.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가 달라졌다. 탄탄했던 불펜에 이어 선발마저 호투를 펼치며 든든하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가을 야구에 실패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 순위는 매년 하위권이었다. 올 시즌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마운드가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준수한 타격를 보유하고도 마운드가 못 버텨 하위권을 맴돌았던 한화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면서 탄탄한 투수력을 갖췄다. 이날 현재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54로 10개 구단 중 2위다. 1위 SK(4.46)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즌 초라는 것을 감안해도 놀라운 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마운드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박정진, 권혁, 송창식, 이태양, 장민재, 김민우 등이 크고 작은 부상과 구위 저하에 시달리고 있었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가 새롭게 합류했지만 물음표가 붙어있었다. 모두가 한화를 약체로 꼽았고, 그 이유로 마운드를 지목했다. 마운드 복구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듯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가니 달랐다.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불펜은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리그 1위 최강 불펜이 됐다. FA로 한화에 입단한 뒤 줄곧 부진했던 송은범은 송진우 투수코치의 조언으로 투심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불펜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안영명과 이태양 등 선발 요원들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강력한 공을 뿌린다. 이들 '선발 출신' 3명에 박상원, 서균, 박주홍 등 새 얼굴들이 가세했고, 마무리 정우람은 가장 많은 14세이브와 1.08 평균자책점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한화 불펜은 철벽이 됐다.

최근엔 불안했던 선발마저 단단해 지며 선발 야구가 되고 있다. 이달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4.39로 3위다. 10경기 중 선발승은 4승이다. 1선발 샘슨이 이달 3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던지며 2승을 따냈고, 다른 외인 휠러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19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테랑 배영수도 2경기에서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2.25로 안정적이다. 3선발을 맡은 김재영은 이달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82로 로테이션 한 축을 든든히 담당하고 있다.

선발진이 계속 호투를 보여준다면 올 시즌 ‘태풍의 눈’은 한화가 될 전망이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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