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후삼·자유한국당 엄태영·바른미래당 이찬구 공천
‘1여 2야’ 대결구도 형성… 셋 다 총선 아픔 겪은 공통점 있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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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짜였다. 여야가 본선 주자를 서둘러 확정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지난 19일 이찬구(56)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을 이 지역구 재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공천 단수 후보로 추천된 이 위원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몰이에 나서면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여당 사냥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지난 18일 경선 여론조사를 거쳐 민선 3·4기 시정을 이끈 엄태영(60) 전 제천시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집권당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이후삼(48)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을 전략 공천으로 일찌감치 등판시켰다.

이로써 이 지역구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1여 2야’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2야가 1여를 집중 공격하는 판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재선거에 나선 정당별 후보들은 ‘총선의 아픔을 겪은 같은 처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후삼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권석창(51) 전 의원에게 당한 석패를 설욕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출마 선언에서 “2년 전보다 훨씬 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다”며 “2년 2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통해 반드시 국회에 입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찬구 위원장과 엄 전 시장도 20대 총선 주자였으나 민주당(옛 새정치연합)과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공천 경쟁에서 밀려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2016년 권 의원과 2차 경선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본선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던 엄 후보는 이번이 본선 두 번째 도전이다.

엄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서 자유민주연합 송광호 전 의원, 새천년민주당 이근규 현 시장 등과의 대결에서 물러났다. 이후 2002년과 2006년 제천시장 선거에 잇따라 당선한 엄 후보는 3선 도전을 포기하고 2012년 19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같은 새누리당 송 전 의원에게 공천장을 넘겼다.

엄 후보는 “18년 만에 재도전하는 이번 재선거를 통해 반드시 금배지를 달겠다”는 각오다. 한편, 첫 출마에서 58.19%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했던 권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관한 유죄가 확정되면서 지난 11일 의원직을 잃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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